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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당구노트/2008122008. 12. 22. 22:43

스트로크가 안정되지 않아 스트로크 자세나 샷에 문제가 있다면 당구에 대해 아무리 감각이 뛰어나고 훌륭한 자질을 갖추어도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우선 큐를 잡은 그립(Grip)이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함다. 많은 동호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보고 모방하려 하고, 또 중요한지 중요치 않은지 모르고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나쁜 부분은 쉽게 배워지는 것입니다.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PC통신 모임에서 나름대로 신입 회원에게 기초를 가르치는 것을 저는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 수준은 전문성이 결여된 기초 훈련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기초 훈련이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하고 기형화하는 경우가 더욱 많기때문이죠. 제가 권고하건대 기초는 아카데미나 제대로 가르칠 선생을 만나 배우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립은 큐를 밀어 주는 스트로크의 기본이 됩니다. 이때 손목이 수직으로 내려왔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큐를 잡아야 하고 큐를 쥐는 손가락은 엄지와 검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약지 쪽에 큐가 잡힌다면 당신의 손목은 뒤쪽으로 젖혀져 있을 것이니까... 반드시 엄지, 인지, 검지 세 손가락으로 쥔다는 생각을 갖고 그립 자세를 찾아야 합니다. 물론 큐를 밀어 줄 때 자연스럽게 약지까지 큐의 이동을 도울 수는 있으나 손가락 모두로 큐를 감싸 주되 큐를 밀어 주는 부분은 앞에 세 손가락이 사용되어야 함을 명심하고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고 가볍게 쥐어야 좋은 스트로크가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립이 잘못되면 손목까지도 변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그립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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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수직으로 내려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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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트로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팔꿈치의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팔꿈치 운동이 아닌 어깨로 스트로크를 하면 당신의 큐는 스트로크한 후 큐끝이 위쪽으로 올라가 있게 된답니다. 먼저 팔꿈치 아래만 갖고 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이때 그립한 손목 부분은 가슴까지만 와도 좋습니다. 팔로스로우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불필요하게 큐를 많이 밀어 주는 동작은 옳지 않습니다.


일반 동호인들이 스트로크하는 것을 보면 그립한 손목을 앞으로 쭉 밀어 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것이 팔로스로우인 양 착각하는 것입니다. 팔로스로우란 큐의 진행을 그립으로 잡지 말라는 말로 생각하면 됩니다. 하찮은 부분이라고 대충 넘어가게 되면 좋은 기초가 만들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교정 불능까지 올 수도 있으니까요.


스트로크를 하면서 팔꿈치가 먼저 내려와서는 좋은 샷을 할 수 없습니다. 또 큐의 운동은 기계와 같이 정확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그립의 위치입니다. 많은 동호인들이 그립을 하며 위치 선정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큐의 뒷부분을 쥐는가 하면 지나치게 앞을 쥐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립 위치는 큐의 중심으로 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적합한 것은 브리지에서 앞으로 15㎝ 정도에서 그립하여 팔꿈치 아래와 손목이 수직으로 될 정도면 무난할 것입니다. 물론 팔 길이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무작정 뒤를 잡는 것은 금물인 것입니다.


당구는 큐의 움직임이 크면 클수록 스트로크가 흔들리기 쉽습니다.스트로크 훈련은 공을 직접 밀어 주며 하는 훈련도 있고 큐만을 갖고 하는 훈련도 있다. 저는 후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당구 테이블 상부 프레임 레버 쿠션 라인에 대고 천천히 밀고 당기는 훈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라인 위를 큐가 전후로 진행하며 라인과 일치하는지 혹은 라인을 벗어나는지에 대해 계속적인 관찰을 하며 직선운동을 계속하면 직선운동에 필요한 팔의 근육이 생기게 되어 자연스럽게 스트로크의 정확성을 터득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앞에 거울을 놓아 팔꿈치와 큐가 정확히 양미간과 일직선이 되는지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혼자 하는 훈련방법도 좋고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섬세한 지도를 받으며 하는 훈련 모두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이때 알아 두어야 할 점은 큐를 뒤쪽으로 뽑는 동작에서 라인 안쪽으로 큐가 움직인다면 앞으로 밀어 줄 때도 그만큼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빠른 큐 운동보다는 천천히 전후 운동을 통해 팔의 근육을 먼저 만들어 주는 훈련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또 스트로크는 빠른 스트로크를 요구할 때도 있고 아주 천천히 큐의 진행을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천천히 밀어 주는 훈련이 몸에 배어 샷의 정확도가 붙으면 그 근육을 이용한 빠른 스트로크에 대해 훈련하는 것이 옳은 훈련인 것입니다. 이런 스트로크가 자기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때 공을 갖고 훈련을 해야 공에 대한 감각을 같이 익히는 것이 됩니다. 이런 스트로크 방법으로 훈련을 하여 익히면 그 다음 동작은 가속을 받아 빨리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언급해야 할 것이 있는데... 큐를 잡고 엎드렸을 때 그립 부분과 골반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가 좋은지에 대해 얘기해 두고 싶군요. 이 부분이 동호인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허리에 무리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므로 그립한 손목과 골반이 멀면 멀수록 허리는 전면으로 엎드려 상체가 큐와 공을 향해 돌아가야 샷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멀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또 상체가 돌아가면 당연히 그립한 쪽의 어깨는 뒤로 제껴져 오픈되게 됩니다.


스탠스 뒷다리에 중심을 두고 엎드려 그립한 손과 골반 사이에 진행이 자유로운 정도(약 10㎝ 정도)가 가장 합리적이 아닌가 합니다. 지나치게 히프를 반대쪽으로 틀거나 또 여자인 경우에 가슴이 스트로크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몸을 옆으로 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큐는 인위적으로 밀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관성과 훈련된 근육의 반복운동에 의해 밀어 주어야 부드럽고 정확할 수 있기에 언급해 두는 것입니다.



Posted by 나는 우공